조용한 공천 vs 공천 갈등 … 최대 변수 부상
조용한 공천 vs 공천 갈등 … 최대 변수 부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3.0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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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현역 모두 생존 … “희생·개혁·감동없는 3無”
민주, 親文·親李 충돌 가시화 … 줄탈당 현실화 예고
與 인적 쇄신 실패- 野 내홍 격화 … 승리 장담 못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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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천' vs `갈등공천' 그 결과는?

4·10 총선 공천과정에서 극명하게 대조를 보이고 있는 여야의 공천 상황이 총선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은 희생·개혁·감동 없는 3무(無) 공천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불공정 공천 논란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충북 공천에서 현역의원들은 모두 생존했다.

4명의 현역의원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당초 중진의원 험지출마 또는 불출마를 통한 세대교체없이 총선을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의 희생·개혁·감동 없는 3무 공천이라는 지적을 충북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선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원들을 `물갈이(교체)'해 새로운 인물로 수혈해야 하지만 `시스템 공천'이라는 틀에 갇혀 개혁과 혁신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천심사과정에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른바 `문명(문재인·이재명)' 충돌이 가시화되면서 줄탈당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충북에서 증평·진천·음성의 임호선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하지만 청주청원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외에 청주지역에서 친문과 친명간 공천 경쟁이 격화하면서 잡음이 나온다.

공천 결과에 따라 공천 불복 등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변 의원과 유행렬 예비후보가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이 임계점을 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청주청원 외에도 청주권에서 공천 경선이 진행되고 있어 공천 결과에 따라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

여야의 공천과정이 대조를 보이면서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당은 3무 공천 지적을 받고 야당은 내홍이 격화하면서 어느 쪽이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여당은 인적쇄신에 실패하면서 총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도층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야당은 내홍이 격화하면서 견고했던 내부결속이 깨질 수 있어 경쟁력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야 모두 공천과정에서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지지층 확장이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내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5% 이내 승패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중도층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며 “특히 청주권의 경우 민주당의 내분 격화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은 청주권 일부 선거구에서 20년을 석권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계파갈등에 따른 당 내분 격화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선거판세가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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