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세운 다리의 이유있는 반항…
핏대 세운 다리의 이유있는 반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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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운동·체중 유지로 예방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아리면서 튀어나온 부위에 열이 나는 경우 및 쥐가 잘나며 이유 없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육안으로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다.

◇ 증 상

다리에 파란 핏줄 울퉁불퉁 …

보라·파란색 거미줄처럼 엉켜

다리에 파란 핏줄이 불거지거나 포도송이처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며 보라색, 파란색 핏줄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는 것을 그저 보기싫은 정도로 알고 있다가 방치해두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폭포와 아주 유사하다. 폭포의 맨 아래쪽 물웅덩이가 튀어나온 정맥류가 되겠고, 폭포의 맨 위쪽이 정맥류의 원인부위라 할 수 있겠다.

폭포의 물줄기는 허벅지나 장단지속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정맥에 해당한다. 폭포도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정맥류도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다.

시작점에서 물의 흐름이 많아지면 웅덩이도 커지고 물이 넘쳐나게 되고 물이 적으면 웅덩이도 작게 된다. 그래서 폭포의 크기에 있어서 시작점이 중요하듯이 정맥류에서도 시작점이 병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정맥류가 있으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아리면서 튀어나온 부위에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또 저녁이나 새벽에 쥐가 잘나며 이유 없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진단은 육안으로 혈관이 튀어나와 있으면 쉽게 할 수가 있다. 병이 더 진행을 한 경우에는 다리가 항상 부어 있으며, 자고 일어나면 붓기가 줄어든다. 그러다가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오후에는 점점 더 붓게 되어 서 있을 수도 없는 경우도 있으며, 결국에는 궤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를 만성정맥부전증이라 한다.

병이 여기까지 진행을 한 상태라면 치료는 상당히 까다롭고 재발을 잘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정맥류는 병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해야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치 료

수술·레이저·혈관경화요법 등…

한 가지 아닌 세가지 복합치료 이뤄져

정맥류의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요법, 레이저, 혈관경화요법 등이 있다. 대개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치료를 할 수가 없고 두 세가지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 치료방법들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환자에게는 편안함과 낮은 재발률을, 의사에게는 시술의 용이함과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시술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맥류 치료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하게 진단하느냐이다. 요즘 정맥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맥류를 다른 질병과 함께 치료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맥류는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 중 다른 병원에서 혈관경화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 받은 다리에 재발되어 오는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재발 원인을 분석해보면 원인이 되는 부위를 치료하지 않고 튀어나온 부위만 치료를 하였기 때문이다.

정맥류 환자의 70∼80%는 사타구니나 오금부위에 원인이 있으며, 이 부위를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폭포를 없애려면 폭포의 시작점을 먼저 메워야만 하듯이 정맥류 치료에 있어서도 정맥류의 시작점을 먼저 없애야만 한다.

폭포를 없애려고 웅덩이를 흙으로 아무리 메워도 폭포는 없어지지 않고 또 다른 물웅덩이를 만들 듯이 튀어나온 정맥류 부위만 치료하면 또 다른 부위에 정맥류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검사한 후에야 치료방법(폭포를 없애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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