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공군, 수교 75주년 맞아 에어쇼 실시
한-필리핀 공군, 수교 75주년 맞아 에어쇼 실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3.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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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참가…국산 항공기로 이뤄진 양국 공군 편대
한국과 필리핀 공군은 3일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 팜팡가주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우정비행(에어쇼)을 실시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에어쇼는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 T-50B 8대와 필리핀 공군의 FA-50PH 4대가 참여했다.



특히 형제 격인 두 기종의 국산 항공기들이 편대를 이뤄 비행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필리핀은 2014년에 국산 항공기인 FA-50PH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쳐 필리핀 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았다.



에어쇼는 이날 시작으로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수교 75주년 기념 영상과 양국 공군의 에어쇼를 함께 관람했으며, 앞으로도 굳건한 외교 관계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조종사들은 이번 에어쇼에 앞서 연합전술토의를 통해 비행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필리핀 공군의 경우 올해 FA-50PH를 이끌고 호주에서 열리는 '피치블랙(PITCH BLACK)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블랙이글스 양은호(38) 소령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국산 항공기로 이뤄진 양국 공군 편대가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블랙이글스는 여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해 공군 조종사와 국산 항공기의 역량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공군 론 아우사(37) 소령은 "FA-50PH의 우수한 성능은 국내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며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블랙이글스와 함께 비행하며 그들의 풍부한 비행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에어쇼를 마친 블랙이글스는 남은 이틀 동안의 퍼블릭데이에서 교민과 필리핀 국민들에게 에어쇼를 선보인 후 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을 하루 앞둔 6일 필리핀 참전용사와 함께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하고 생필품을 기증한다.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먼저 총 5개 대대 70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지상군을 파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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