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출산지원·반도체 바이오 양질 일자리 창출 효과
파격출산지원·반도체 바이오 양질 일자리 창출 효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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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생아수·합계출산율 전국 17개 시도중 유일 증가 
도 “파격적 출산지원책 및 인식개선 등이 어우러진 효과”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만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와 도내 시군 자치단체의 육아환경 조성과 출산 장려정책,양질의 일자리을 제공하는 반도체·바이오 첨단기업 유치가 낳은 효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2023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는 7580명으로 전년보다 1.7%(128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는 22만9970명으로 전년 대비 7.7%(1만9216명) 감소한것과 대조적이다.
전남 -0.8%, 인천 -5.6%, 전북 -5.8%, 울산 -5.9%, 대전 -6.3%, 경남 -6.9%, 대구 -7.2%, 충남 -7.6% 등 충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출생아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충북은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에서도 전년보다 0.02명 늘어난 0.89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다.
충북의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증가는 전국에서 유일하고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내 11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증평군이다. 
증평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22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4.8%(57명) 증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충북도는 출산과 관련한 파격적인 출산육아 지원금과 출산 장려정책을 그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1월 1일부터 도내 11개 시·군을 통해 출산가정에 1000만원의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1000만원 이상의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17개 시도 중 충북과 강원, 대전 3군데다.
전국 처음으로 임산부를 예우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산부 전담 구급대 운영과 친환경 농산물 지원,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등 특색있는 사업도 시행했다.
100개 이상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범도민협의회’를 지난해 구성해 운영중이다. 
여기다 도내 11개 시군 지자체 차원의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 노력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증평군의 경우 모든 지역 내 아이가 언제든 필요할 때 20분 안에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군은 지난해 돌봄센터 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5곳을 추가해 모두 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기업 입주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증가 역시 출산율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는 반값 아파트 건립과 다자녀 지원, 임산부 우대 등 충북형 저출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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