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독립운동 뜨거웠다
해외서도 독립운동 뜨거웠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4.02.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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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파리평화회의 비망록 등 12점 공개
3·1운동 전후 국제사회에 한국 독립 호소 자료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가 미주지역의 화교들을 대상으로 공채금을 모집하기 위해 발행한 공포문.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가 미주지역의 화교들을 대상으로 공채금을 모집하기 위해 발행한 공포문.
뉴욕 독립단체 신한회 특별회의 결의사항 및 한국실정서 12개조.
뉴욕 독립단체 신한회 특별회의 결의사항 및 한국실정서 12개조.

 

1919년 3·1운동 전후로 대한민국임시정부 등이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내용의 실물 독립운동 자료가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28일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자료 12점을 공개했다. 미주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으로부터 대여된 것으로 3·1 독립선언 전후로 열린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 △파리평화회의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 관련 자료다.

한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전력을 다했던 외교활동의 결실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국내에서 실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제2차 소약국동맹회 관련 자료=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식민 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한국의 독립문제를 파리평화회의 안건으로 제출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수 있다.

△파리평화회의 관련 자료=`비망록'과 `청원서'로 일제 식민 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독립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을 평화회의에서 다뤄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뉴욕 소약소국민동맹회의 전단지.
뉴욕 소약소국민동맹회의 전단지.

 

파리평화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된 김규식은 `비망록과 청원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미국 대통령 윌슨에게 `서한'을 보냈다.

일본의 대륙침략이 궁극적으로 태평양을 지배하는 데 있다는 점을 지적, 태평양 전쟁을 예견하고 이를 경고하고 있어 주목되는 자료다.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대회 자료=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한국 독립 결의문'이다. 한국의 독립과 임시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인정받은 자료다. 한국의 독립과 함께 국제연맹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내용도 담겼다.

△임시정부 구미위원부 및 한국친우회 관련 자료=구미위원부에서 작성된 `공포문'에는 중국과 한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중국인들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공채를 적극 구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주지역 화교로부터 1315원 상당의 달러를 의연금으로 전달받은 기록도 보인다. 한국친우회의 `설립 공포문 및 설립목적 4개항' 자료는 미국 사회에 한국의 실정을 알리고 독립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립기념관 측은 “3·1운동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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