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의료대란 피해 없게” 저녁까지 불 밝힌 시골병원
“어르신들 의료대란 피해 없게” 저녁까지 불 밝힌 시골병원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4.02.2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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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무척 편한 정형외과·내과의원' 지역사회 찬사
새달 4일부터 야간진료 …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 노력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들의 집단 파업으로 전국적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진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시골의 작은 병원이 있어 지역사회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성읍 소재 신건물(시장로 16-7번지)에 풍부한 수술 경험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전문의 2명과 종합건강검진, 최신 의료시설 장비, 충분한 입원실, 최적의 간호 인력, 재활치료 프로그램 등을 완벽히 갖추고 문을 연 `무척 편한 정형외과·내과의원(원장 박지현·사진)'.

개원 3개월 차에 접어든 이 병원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환자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진료 시간이 부족해 매일 1분 1초가 아쉬운 실정이다. 어떤 날은 병원을 찾은 보람도 없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어르신들까지 생겨나면서 병원 측은 죄송스런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박지현 원장은 병원을 찾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특단의 방안으로 오는 3월 4일부터 야간 진료(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박 원장은 내과(호흡기·소화기), 외과(외상·상처·피부), 이비인후과(입·코·귀), 정형외과(타박상·골절·근골격계) 진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일반외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했다.

군민의 보건·건강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음성군보건소도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에 그동안 전무했던 야간 진료 운영 병·의원이 생겨났다는 소식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박지현 원장은 “음성읍 도심가에는 여러 병·의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저녁 6시 이후로는 환자 진료를 담당할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것이 실상”이라며 “이번 야간 진료가 음성읍은 물론 소이·원남면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낳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간 응급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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