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 볼얻은 11살 꼬마 18년 뒤 PGA투어 우승
우즈에 볼얻은 11살 꼬마 18년 뒤 PGA투어 우승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2.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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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 멕시코 챔피언십 제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경기를 보러 가서 졸졸 따라다닌 끝에 우즈에게 볼을 건네받고 세상을 다 얻는 듯 기뻐했던 꼬마가 18년이 지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챔피언이 됐다.

26일(한국시간) PGA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한 PGA투어 신인 제이크 냅(미국·사진) 얘기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냅이 지난 2006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매치플레이 1라운드 때 우즈한테 볼을 얻어낸 사연을 소개했다.

냅은 당시 11살 꼬마였다. 2006년 매치플레이는 냅이 살던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라코스타 리조트에서 열렸다.

형과 함께 경기를 구경 간 냅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와 경기를 치른 우즈를 줄곧 따라다녔다.

그냥 따라다닌 게 아니라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한테 “볼 하나 주세요”를 수없이 조르면서 따라다녔다고 냅은 털어놨다.

성가신 꼬마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윌리엄스는 10번 홀 티박스에서 냅에게 다가와서는 “꼬마야, 이거 가져”라면서 볼을 던져줬다. 물론 우즈가 경기 때 쓰던 볼이었다.

윌리엄스가 이렇게 인심을 쓴 이유는 10번 홀에서 경기가 끝났기 때문이었다.

당시 우즈는 에임스에게 8홀을 남기고 9홀 차로 이겼다. 매치플레이 사상 최다홀차 승리 기록이다.

냅은 이런 역사적인 경기를 옆에서 관전했을 뿐 아니라 우즈의 볼까지 얻어내는 행운을 누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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