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교원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늘봄학교 교원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2.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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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육지원청 32명 채용 공고 … 5개 학교 6명 불과
군지역 지원자 無 … 행정업무·수업지원 - 출·퇴근 부담

 

새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충북도내 초등학교에서는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올해 1학기 충북 도내 초등학교 100곳에서는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지만 늘봄학교 행정 업무와 수업 지원을 해야 할 기간제 교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청주교육지원청은 관내 공립 초등학교 27곳에서 활동할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 32명 위탁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원서접수를 했지만 지원자는 5개 학교 6명에 불과했다. 결국 학교 22곳에서 근무할 26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재공고를 낸 상태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침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를 해야 하는 만큼 출·퇴근에 대한 부담이 큰 지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며 “재공고를 냈지만 모집 인원을 채울 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가, 휴직 등 교사 결원에 따른 기간제 교사 채용이 끝난 상황에서 뒤늦게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다보니 인력풀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새학기 전까지 채용 정원을 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선 학교에서도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를 구하기가 어렵다.

청주 A초 관계자는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의 경우 늘봄학교 강사 계약, 프로그램 운영 등 행정업무를 위해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데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교원들이 지원을 꺼리는 것 같다”며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못할 경우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퇴직 교원들을 수소문해 충원을 해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보은교육지원청은 최근 보은, 옥천, 영동, 괴산·증평 지역 초등학교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 위탁 채용 공고를 냈으나 1차에서는 14개 학교 1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재공고를 통해 13개 학교 13명 모집에 들어갔지만 19일 원서 마감 결과 학교 2곳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도교육청도 뾰족한 대책 방안을 찾기가 어렵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과도기적 제도로 시스템이 정착하는 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가 서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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