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공천작업 왜 늦어지나
민주당 충북 공천작업 왜 늦어지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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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이경용·동남4군 이재한만 단수공천
인재영입 신용한 지역구 배치 고심 … 배경 분석
공관위 “시스템 공천 탓 … 철저한 절차 밟는 중”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대진 윤곽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충북은 여전히 공천 속도가 늦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18개 선거구에 대한 4차 심사결과를 공개했댜. 현역 의원 6명을 단수공천하고 8곳을 경선 지역으로 확정했다.

애초 이날 충북지역 남은 6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결과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제천·단양 이경용 예비후보와 동남4군 이재한 예비후보 등 2곳의 지역구만 단수 공천했다.

단독 출마로 단수 공천이 예상됐던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임호선 국회의원도 명단에서 빠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간에 걸쳐 현장 실사 조사를 실시하고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병행했다.

또 현역의원 평가도 마무리했으며 설 연휴 전에 면접 심사도 진행했다.

충북의 공천 심사 발표가 늦어지는 배경으로는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지역구배치를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청주권 4개 선거구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신 전 교수를 출마후보로 포함했다. 이런 이유에서 그의 전략공천설까지 돌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공관위는 공천 속도가 늦어지는 이유를 선거구 획정 미비를 들고 있지만, 충북과는 관련성이 없다 보니 배경에 물음표가 생기고 있다.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변재일 의원 측은 지난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의원평가 하위명단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주청원에서 6선 도전에 나선 변 의원이 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청주흥덕 4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도종환 의원도 불출마 권유설, 서울·경기 교육감 출마설 등 각종 소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같은 지적에 “민주당이 공천을 빨리 시작해서 국민의힘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시스템 공천이기 때문에 절차를 철저히 밟고, 면접을 하고, 일정에 따라 심사하게 돼있다”며 “국민의힘이 늦게 시작해서 빨리 진행하니까 늦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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