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열기 후끈 … 현역 잇단 조기등판
경선열기 후끈 … 현역 잇단 조기등판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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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위기감 … 충북 8명 중 7명 예비후보 등록
사무소 설치·후원회 설립 등 가능 … 전면전 돌입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충북지역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포기하면서 예비후보로 나서는 것은 그만큼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종배의원(충주)은 21일 4선 출사표와 함께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의원은 이날 “(다음 임기에는)원내대표나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서원구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발로 뛰었고 이제는 추진해온 사업들을 꽃피우겠다”며 청주서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원구를 충북의 산업·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청주교도소 이전 부지를 활용해 주거와 쇼핑,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배후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비수도권 이전 대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켜 대기업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충북에서는 8명의 현역의원 중 동남4군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예비후보가 됐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 정우택(청주상당) 의원과 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을 시작으로, 15일 민주당 도종환(청주흥덕)·변재일(청주청원) 의원, 16일 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충북지역 현역의 등록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전화 지지 호소, 일정 범위 홍보물 발송 등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도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각종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거나 의정활동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굳이 서두르지 않는다.

현역이 예비후보로 활동할 경우 약세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당내 경선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때문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현역 의원들에게 패널티를 주면서 위기감을 느낀 현직 의원들이 당내 경선 전면전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등판에 나섰다.

이번 총선 국민의힘은 동일지역구 3선 이상 중진에게 15% 감점 페널티를 적용한다. 충북에서는 청주상당 정 의원과 충주 이 의원, 동남4군 박 의원이 이에 해당된다.

만일 하위 10~30%까지 포함될 경우 최대 35%까지 경선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 경선 상대가 가산점을 받는 청년·정치신인이어서 힘겨운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을 평가해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한다. 감점 폭이 크기 때문에 하위 10~20%의 경우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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