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공 콘스탄틴 컬렉션
한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공 콘스탄틴 컬렉션
  • 정소혜 유네스코 교육홍보팀 전문관
  • 승인 2024.02.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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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포럼
정소혜 유네스코 교육홍보팀 전문관
정소혜 유네스코 교육홍보팀 전문관

 

1962년 영국은 처음으로 흑인에게 기사작위를 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 특별한 영예는 리어리 니콜라스 콘스탄틴 (Learie Nicholas Constantine)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1962년 흑인 최초로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은 사람, 1968년 흑인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대학의 총장이 된 사람, 1968년 흑인 최초로 BBC 이사가 된 사람, 1969년 최초로 종신 귀족이 된 사람, 그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의 크리켓 선수, 영국에서는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사람, 그가 바로 콘스탄틴 남작, 리어리 니콜라스 콘스탄틴(Learie Nicholas Constantine)이다.

콘스탄틴 남작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크리켓 선수로 시작하여 뛰어난 기량으로 영국 크리켓리그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크리켓 경기장을 뛰어넘어 흑인 출신으로서 기록할만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확장된다.

1968년 그는 흑인 최초로 스코틀랜드 대학의 총장으로 임명되어 학문적인 성취를 이뤄냈다. 이는 단순히 크리켓 선수가 아니라 학문적인 분야에서도 흑인 출신의 뛰어난 능력을 입증한 증거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그는 1968년에 흑인 최초로 BBC 이사가 되어 미디어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의 미디어 활동은 흑인들의 목소리를 대중에 알리고 인종 간의 이해를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의 다양한 역할은 그가 크리켓 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사회 각 영역에서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인물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1969년 콘스탄틴 남작은 흑인 최초로 종신 귀족이 돼 종교나 인종에 따른 차별을 극복하며 사회적으로도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는 그의 업적을 더욱 크게 인정받게 되는 영광으로 남았다. 그의 이러한 행적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흑인들의 권리와 기회를 증진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콘스탄틴 남작의 다양한 업적들은 오늘날의 다양성과 인권 운동에 큰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흑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추구하고 열린 사회를 향한 힘을 심어주는 아이콘적인 이야기로 남아 있다.

콘스탄틴 남작이 쏘아 올린 작은 크리켓 공에서 시작한 그의 사회융합을 위한 여러 행보가 담긴 콘스탄틴 컬렉션을 2011년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이 컬렉션은 그의 업적뿐만 아니라 크리켓의 역사와 영국의 인종 문제,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정치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 그의 다양한 면모를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이 컬렉션은 트리니다드 토바고 국가도서관 및 정보시스템관리청에서 소장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그의 이야기를 전 세계와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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