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 종이빨대 생산업체 돕는다
폐업 위기 종이빨대 생산업체 돕는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4.02.20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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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아산 3곳·서산 2곳 기업육성·경영안정자금 상환 유예

충남도가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단속 유예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종이빨대 제조업체 돕기에 나섰다.

20일 도에 따르면 충남도내 종이빨대 생산업체는 아산 3곳, 서산 2곳 등 5곳에 이른다.

전국적으로는 17곳이다.

이들 5개 업체가 업체가 납품하지 못해 쌓아둔 재고 물량은 4920만여 개에 달한다.

도는 우선 이들기업에 지원된 기업육성·경영안정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만기가 도래한 업체들은 추가 대출 없이 직원 급여와 공장 월세 납입이 가능해져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 종이 빨대 재고 소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와 시군, 공공기관, 대기업 내 커피전문점 30곳, 휴게음식점 8350곳에 종이빨대 구매를 협조·독려할 방침이다.

아울러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시행을 환경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환경표지인증 대상에 종이 빨대를 추가하도록 하는 등 환경기술산업법 개정도 제안한다.

배달과 커피문화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자 환경부는 지난 2022년 11월24일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막대, 우산비닐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3일까지 계도기간을 뒀다.

종이빨대 생산업체들은 계도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물건을 대량 생산해둔 상태였다.

그러나 계도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해 11월7일 정부는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일회용품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종이빨대 업체들은 이때문에 판로가 막혀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내포 오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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