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위한 `이상한 여론조사?' … 공천 최대변수 부상
신용한 위한 `이상한 여론조사?' … 공천 최대변수 부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19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 전 교수 포함 4개 선거구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전략공천 염두 … 현역 재배치·컷오프 가능성 제기
경위 불분명 - 친명계 중심 현역 중진 배제 논란 ↑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54)가 민주당 청주지역 공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현역 의원의 재배치 또는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청주 상당, 서원, 흥덕, 청원 등 4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선거구마다 `신 전 교수를 포함시킨' 당내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이상한 여론조사'라며 의구심들 드러내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신 전 교수의 공천경쟁력을 확인하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풀이했다. 즉 신 전 교수의 청주권 선거구 전략공천가능성을 염두에 둔 여론조사라는 것이다.

그러자 해당 선거구 현역 의원과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선 중앙당의 여론조사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신 전 교수를 경쟁력이 확인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고 해당 선거구 현역 의원이나 유력 예비후보를 다른 선거구로 재배치할 수 있다는 위기설이 퍼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 선거구에선 현역 국회의원의 이름을 뺀 채 여론조사가 진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덩달아 해당 현역 의원의 컷오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반면 여론조사를 통해 신 전 교수의 청주권 공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충북 외의 선거구나 비례대표로 공천하려는 중앙당의 전략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 여론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청주권만 아닌 전국 선거구별로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위도 불분명한데,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여론조사 대상의 중심이 되고 현역 중진들은 배제된 조사가 이뤄졌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이번 여론조사 후보적합도 질문에서 이름이 빠진 의원실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조직국이나 전략국, 민주연구원 3곳에서 진행하는데 확인 결과 해당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없었다”며 “조사 주체도 불분명한 여론조사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신 전 교수는 “지난 주말 청주지역 언론과 지인들에게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랐지만, 당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가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당에서 나에게 요구한건 오는 29일까지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달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신 전 교수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청주도새재생허브센터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당 콘서트 `사람과 미래'에 참석해 강연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신 전 교수를 15호 인재로 영입했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2015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았다. 이후 새누리당에 입당했고 바른미래당,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충북지사 선거 등에 출마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후보 상황실장에 이어 윤석열 후보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