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세계를 치유하라
영동, 세계를 치유하라
  • 최상규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24.02.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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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포럼
최상규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겸임교수
최상규 배재대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겸임교수

 

국회는 임오경 의원의 `국악문화산업진흥법'과 김교흥 의원의 `국악진흥법안'을 병합한 대안인 `국악진흥법'을 지난해 6월 통과시켰다. 2020년 9월1일 발의 이후 3년여만이다.

임오경 의원은 “K-pop 등 세계적으로 한류가 각광받는 시대에 가장 한국적인 국악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실속 있는 한류를 위해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총체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끌어내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15일 2024 한국방문의 해 10대 사업으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K-팝 플레이그라운드 △코리아뷰티페스티벌 △대형 한류 페스티벌 △코리아 버킷리스트 △지역관광 활성화 특별 프로모션 △인바이트유 △코리아그랜드세일 △환영주간 △K-관광협력단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큰 줄기에서 K-컬처를 기반으로한 콘텐츠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K-컬처에 뿌리를 둔 공연예술형 축제로 영동난계국악축제를 50여년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통해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악의 고장 영동을 알리게 된다.

영동난계국악축제는 재정적, 환경적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하게 축제를 통하여 대중적으로 국악의 꽃을 피워왔다. 축제에 있어서 전용 축제장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평가지표이다. 상당 기간동안 하천변에서 국악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게 축제를 개최해온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라는 안정되고 고품격의 축제공간에서 국악콘텐츠를 나누고 있다.

영동군은 군단위 중에서는 빠르게 대응하여 영동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하고 영동의 축제와 관광을 전문적으로 마케팅해왔다. 재단설립 이후 국악의 테마가 반영되거나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핵심콘텐츠들은 재단에서 직접 기획하고 필수 불가결한 하드웨어적(무대, 음향, 텐트 등) 요소 중심으로 외주를 주어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정통 국악과 대중적 흥미라는 접점을 프로그램적으로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축제장을 벗어나 전략적으로 지역관광지와 어떤 연계동선을 구축할 것인지, 축제기간 외에 어떤 국악콘텐츠로 지속가능한 영동 방문을 유도할 것인지 등 많은 과제가 남겨져 있기는 하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어렵게 잡은 영동세계국악엑스포라는 기회의 문을 1회적 메가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영동의 문화관광마케팅을 위한 단단한 디딤돌로 만들어야 하겠다.

지난 1월에는 충북도와 영동군 공무원으로 구성되어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 사무국이 출범하였다.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 주제로 2025년 9월12일부터 10월11일까지 영동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등에서 개최된다.

국악의 대중화, 산업화, 세계화 위해 세계국악관, 국악산업관, 디지털국악관, 국악치유관 등 11개 주제관이 운영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생산유발 794억, 부가가치유발 342억, 소득유발 153억 등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엑스포의 주제에서 `국악'을 `치유'의 개념으로 해석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치유라는 창문을 통해 관광객들이 영동을 인식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영동브랜딩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그 큰 치유라는 도시브랜드의 강물에 곶감, 포도, 와인 등의 지역자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 강력한 마케팅효과가 발생하기를 또한 기대해 본다.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영동에서 치유의 레인보우가 세계를 향해 아름답게 빛나는 그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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