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후폭풍 충북 전공의 집단행동 돌입
의대증원 후폭풍 충북 전공의 집단행동 돌입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1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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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료원 소속
청주 성모병원 28명
오늘 집단 사직 통보
충북대병원 인턴 일부
동참 의사 속 기류 확산
병원측 “대응 방침 마련”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충북 의료계에서도 동참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청주 성모병원측은 지난 16일 내과·신경외과·산부인과 전공의 28명 전원이 19일 사직서를 낸 뒤 20일부터 근무하지 않겠다고 병원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주 성모병원은 서울 소재 삼성의료원이 전공의들을 파견하는 수련 지정 기관으로, 사표 수리 여부는 삼성의료원이 결정한다.

병원 관계자는 “긴급진료위원회를 열어 응급실에 추가 의사 인력을 배치하는 방안 등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병원의 전공의 비중이 높진 않아 필수 의료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대병원 수련의(인턴) 일부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에는 현재 레지던트 103명·인턴 33명 등 136명이 근무하고 있다.

레지던트의 경우 아직 집단행동 동참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수도권 병원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린 만큼 같이 호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청주의료원에서 파견 형태로 근무하는 전공의들도 동참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이미 내렸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면 즉시 `업무개시명령'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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