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
"그저 아이들에게 미안할 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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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와 협의이혼한 선우은숙, 기자회견서 심경밝혀
"오랜 친구처럼 좋은 관계유지"… 재결합 가능성 시사

26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영하와 협의이혼한 선우은숙(48)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혼 소식이 공개된지 5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선우은숙은 이전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또렷한 음성으로 차근차근 심경을 밝혔다.

25일 여의도 MBC 방송국 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선우은숙은 "우선 좋지 않은 소식으로 여러분들께 인사 드리게 돼 죄송하고, 저희를 아껴주셨던 팬들과 주위분들 그리고 선배님들 등 모두 분들게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제가 언론에 입장을 그동안 밝히지 않은 까닭은 드릴 말씀이 별로 없어서"라면서 "아이들 걱정이 많이 되고 이시간 이후로도 작품 활동을 통해 열심히 살겠다"면서 거듭 죄송한 마음을 피력했다.

전 남편인 이영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결합이 가능성이 99% 열려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말 나쁜 관계에서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음이 일치하느냐에 따라서 재결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혼 문제를 밝히는 자리에서 "재결합을 이야기 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좋은 상황이 유지 된다면 충분히 재결합도 가능하다고 느낀다"고 언급했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이른 느낌이기는 해도 양쪽 모두가 이혼 직후 곧바로 재결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선우은숙은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혼을 결정하면서 좋은데 이혼한다고 하면 말이 맞지 않겠지만, 정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며 "26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좋은 감정 섭섭한 감정 모두 있었으며, 어느 순간 떨어져 있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씨 와의 전화통화내용도 공개했다. "제가 오늘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이영하씨가 전화를 걸어 '혼자한테만 짐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다'며 잘하라"고 하더라며 현재도 오랜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또 "이혼과정에서 가족회의를 거쳐 아이들도 모두 우리를 이해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말은 맞지 않지만 그래도 언론에 나오고 나서 예상못한 파장에 대해 상처받을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재 MBC 일일시트콤 '김치치즈 스마일'에 출연 중인 선우은숙은 시종 감정의 흐트러짐 없이 차분히 말을 이어갔으며 "우리 둘다 책임있는 사람들로서 열심히 연기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우은숙은 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촬영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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