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 열풍에"…CMA 잔고 77조 '역대 최고'
"공모주 투자 열풍에"…CMA 잔고 77조 '역대 최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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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활동계좌도 700만개 첫 돌파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역대 최대 규모인 77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공모주들의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행진이 이어지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투자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증권사 CMA 잔고 총액은 77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CMA 계좌 수도 3854만개에서 1년 전(3610만개) 보다 244만개나 늘어났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에게서 예탁받은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수시입출금도 가능하지만 예금자 보호는 안 된다. 투자처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머니마켓펀드(MMF)형·발행어음형 등으로 구분된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 처음으로 7000만개를 넘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13일 기준)는 7068만1101개로 집계됐다. 1년 전(6423만1970개)에 비해 10% 늘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간 거래에 한 번 이상 쓰인 계좌를 말한다.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관심도를 반영한 지표로 여겨진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13일 기준 52조9756억원으로 40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초 보다 32.4%나 급증했다.



CMA 잔고가 증가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청약증거금에 필요한 단기 자금을 맡겨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우진엔텍, 현대힘스, 케이엔에스, 포스뱅크, 스튜디오삼익 등 공모 기업들이 상장 당일 '따따블',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주 청약 전 대기 자금을 묵혀두는 것보단 적은 이자라도 받을 수 있는 초단기 투자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관측이다.



올해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LG CNS, SK에코플랜트, 케이뱅크, KG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 에이피알 등 '대어'들이 증시 출격을 앞두고 있어 주식 계좌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격상승폭 400% 확대와 신규상장 종목의 쏠림으로 관심으로 집중됐던 분위기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모"이라며 올해 첫 코스피 상장 종목인 에이피알도 조단위 시가총액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이 기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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