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가운 벗기 시작한 전북 의사들 "의대 증원 황당무계"
흰가운 벗기 시작한 전북 의사들 "의대 증원 황당무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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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시군서 동시 반발 집회
전북의 의사들이 흰가운을 벗어던졌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전북의사회는 15일 전주풍남문광장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증원 정책 강행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계획적 의사증원 건보재정 파탄난다', '준비안된 의대증원 의학교육 훼손된다', '일방적인 의대증원 의료붕괴 초래한다', '일방적인 정책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저항했다.



김종구 전북의사회장은 "현재 의사 수는 부족하지 않다. 의료의 질과 의료 접근성은 세계 1위"라면서도 "그런데 정부는 매년 의사를 2000명 증원한다고 황당무계한 정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붕괴를 빌미로 의대증원 확대는 명맥한 오진의 처방"이라며 "정부의 정치적이고 비과학적인 의대정원 확대를 강력히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덕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조직강화분과위원은 "한국의 모든 직종과 부서가 인원을 줄이는 중인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의사 수를 늘리고 있다"며 "(정부는)책상에 앉아서 종이나 만지는 의료학자나 교수들의 탁상공론이 아닌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현지에서 진료하는 전문의들의 의견을 경청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전북의사회원들은 진료복을 벗어던지는 퍼포먼스 후 투쟁의지를 결의하며 집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집회는 전주 풍남문광장을 비롯해 군산과 익산, 남원, 정읍, 김제, 진안 등 도내 7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의대정원 확대 반대'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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