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에 득남·10년만에 `응~애'...보령시 대천2동 온마을 떠들썩
67세에 득남·10년만에 `응~애'...보령시 대천2동 온마을 떠들썩
  • 오종진 기자
  • 승인 2024.02.1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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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소씨 결혼 9년 만에
늦둥이 얻어 … 화제·경사
통장협 기저귀·꽃다발 등
백일선물 전달·축하인사
결혼 9년 만에 늦둥이를 얻은 윤병소씨(왼쪽)가 대천2동 관계자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보령시 대전2동 제공
결혼 9년 만에 늦둥이를 얻은 윤병소씨(왼쪽)가 대천2동 관계자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보령시 대전2동 제공

 

보령시 대천2동 25통 마을이 요즘 떠들썩하다.

마을에서 무려 10년 만에 태어난 갓난아기가 100일을 맞았기 때문이다.

근 10년 만에 마을에 울려 퍼지는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도 좋지만 더 화제가 되는 것은 갓난아이의 아빠가 올해 68세인 사실이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얻은 68세 윤병소씨는 지난 2015년 혼인했다.

교통사고로 부인과 사별후 적적한 생활을 해오다 필리핀 이주여성 이가연씨(43)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9년 만인 지난해 가을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

아이는 25살 연하인 부인 이씨가 “아이를 갖고 싶다는 바람”으로 태어나게 됐다고 통장 심재만씨(78)가 전했다.

보령의 원도심에 위치한 25통 마을은 125가구 21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다수가 70세에서 85세의 고령층이다. 게다가 주민 대부분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이다. 그러니 윤씨는 마을에서 젊은이에 해당한다. 그래도 윤씨의 득남 소식은 주민들 사이에 큰 화제이고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간혹 마을에 세들어 사는 외지인의 어린 자녀들이 있긴 하지만 윤씨 처럼 원주민 가정에서 갓난아이가 태어난 것은 근 10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덧 백일을 맞이한 아기는 또래보다 훨씬 건강해 보일만큼 우량아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통장 심씨는 “마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며 “귀하게 태어난 아기인 만큼 앞으로도 귀한 인재로 커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천2동 통장협의회는 14일 윤씨 자택을 찾아 기저귀와 물티슈, 꽃다발 등 백일선물을 전달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신영옥 대천2동장은 “25통이10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로 활력이 넘친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령 오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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