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국제스포츠행정가들, 스포츠계 민감 현안 도핑문제 토론
예비 국제스포츠행정가들, 스포츠계 민감 현안 도핑문제 토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14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핑방지위, 서울대 DTM 학생 대상 특강
한국에서 공부 중인 국제스포츠행정가들이 스포츠계의 민감한 현안인 도핑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 7일 김금평 사무총장이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Dream Together Master·DTM)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핑 방지 특강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DTM은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와 선수 출신들을 대상으로 교과 과정과 비교과 과정을 제공하는 차세대 국제 스포츠 행정가 양성 사업이다.



교과 과정은 스포츠 정책, 법, 매니지먼트 등 스포츠 행정 전반과 스포츠 현장 견학, 명사 특강 등이다.



이번 특강에서는 ▲도핑의 정의와 역사 ▲도핑방지를 위한 국내외 거버넌스 ▲도핑방지계에서 국제협력의 필요성 등이 다뤄졌다.



김 총장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직 진출 과정을 학생들에게 스포츠 행정가 관점에서 소개했다.



특강 이후 자유 토론 시간에는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Caster Semenya)와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 사례가 다뤄졌다.



세메냐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 여자부 경기 출전이 금지된 육상 선수다. 세메냐는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 8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남성 호르몬 과다 분비를 이유로 성 정체성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세계육상연맹은 지난해 3월부터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 차이) 선수로 불리는 선수들에 대한 출전 기준을 강화했다.



이로써 여자부 모든 종목에 나서는 선수들은 24개월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 2.5n㏖/L 이하를 유지해야 출전이 가능해졌다. 일반 성인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0.179n㏖/L, 남성은 7.7~29.4n㏖/L이다.



인핸스드 게임은 WADA가 금지하는 약물의 복용과 각 종목 단체가 금지한 신발, 유니폼 착용 등이 모두 허용되는 대회다. 호주 사업가 에런 드수자가 기획하고 페이팔의 창립자 피터 틸이 후원하는 대회다.



금지 약물 복용이 기록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영, 육상, 격투 등이 주요 종목이다. 아직 초대 대회 개최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2019년 은퇴한 전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챔피언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DTM 학생들의 높은 수준의 도핑 방지 지식과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며 "개발도상국 대상 도핑 방지 지식공유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향후 도핑 방지 관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