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제3정당 ‘기호 3번’ 쟁탈전
위성·제3정당 ‘기호 3번’ 쟁탈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13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선·보조금 좌우 … 개혁신당·녹색정의당 각축
국힘·민주당 위성정당 `의원 꿔주기' 규모 관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정당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됨에 따라 여야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창당에 나섰고, 양당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4개 정치세력이 개혁신당으로 뭉치면서다.

이번 총선도 지난 총선 때처럼 정당 난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상단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선거 성적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3월 22일)의 정당별 의석수를 기준으로 해 정해진다.

현재 원내 3당은 더불어민주당(164석)과 국민의힘(113석)에 이어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1달도 넘게 남은 만큼 각 정당이 기호 3번 자리를 놓고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의욕적인 곳은 개혁신당이다.

현역 4명(이원욱·김종민·양향자·조응천)을 보유하고 있어 3당 지위에 가장 가깝다.

이들은 거대 양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합류시켜 기호 3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에 얼마나 많은 의원을 보내느냐도 기호 3번 쟁탈전의 변수다.

지난 2020년 20대 총선 당시에도 거대 양당은 유리한 정당 기호를 차지하기 위해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했고 이로인해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3당인 녹색정의당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새진보연합이 참여를 선언한 위성정당인 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의 합류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