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핵개발 마음 먹으면 오래 안 걸려…NPT 지키는 것이 국익"
윤 "핵개발 마음 먹으면 오래 안 걸려…NPT 지키는 것이 국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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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추진만 끌고 가는 건 결과·소득 없이 끝날 수도"
"북, 불합리-비이성적 집단 전제 안보 튼튼히 구축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핵무장론과 관련해 "핵개발역량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비춰서 마음만 먹으면 시일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가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도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핵무장론은 현실적이지 못한 얘기"라며 "우리가 지금 핵을 개발한다고 하면 아마 북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경제는 아마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담은 지난 4일 녹화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그런 세력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우리의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두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고 한다면 저렇게 핵 개발을 위해서 경제를 파탄내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저는)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 집단으로서 저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라든가 이런 면에서는 도움이 될지 모른다"면서도 "저는 선거 때부터 이런 보여주기식 외교나 보여주기식 정치 일정은 안 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북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면서 "또 이것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해서는 곤란하고,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양국 실무자들 간의 어떤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제도 만들어 놓고 또 그에 대한 결과를 준비해 놓고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면 저희는 뭐 양측의 실무자들 간에 이런 소통과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냥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해서 끌고 가는 건 결국 아무런 결과와 소득 없이 보여주기로 끝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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