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설특사 제외 … 지역경제계 아쉬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설특사 제외 … 지역경제계 아쉬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06 19: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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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80명 단행 … 실형복역 마친 경제인 5명 포함


통상 형기 절반 넘겨야 심사 … 이 전 회장은 미충족


차태환 청주상의 부회장 “경제위기 극복 기대 컸는데”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설 특별사면에서 제외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오너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 전 회장 사면을 기대했던 지역경제계가 아쉬움을 표출했다.

정부는 6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총 980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번 특사로 경영 비리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기업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기간이 지난 경제인 5명이 복권됐다.

하지만 충북과 포항에서 구명운동을 벌이면서 기대를 모았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회장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은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특별사면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통상 형기의 절반 이상은 넘겨야 심사 대상에 오른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정부가 단행한 특사를 감안할 때 오는 8월15일 광복절 특사를 기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특사 발표를 앞두고 경제인 포함 가능성이 나오면서 이동채 전 회장 포함 가능성이 점쳐졌다.

최근 경제단체들도 경제인 사면복권을 호소하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 6단체는 지난 5일 공동 호소문을 내고 “국민 화합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을 시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충북과 포항에서 이 전 회장 구명운동이 전개됐다.

충북지역경제단체들은 지난해 12월 이동채 전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 서명운동을 벌였다. 청주상공회의소도 지난해 12월20일부터 청주상의 회원사 등 지역경제계를 중심으로 이 전 회장의 구명운동을 전개했다.

이 전 회장 구명운동은 경북 포항에서도 전개됐다. 이 전 회장 구명운동에는 지역경제계, 사회단체·유관기관·단체 등 포항시민 15만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이 불발되면서 지역경제계가 아쉬움을 보였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특히 2차전지업계가 어려운 국면에 놓였지만 위기극복을 지휘할 최종결정권자가 부재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차 부회장은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이동채 전 회장의 사면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청주를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글로벌 기업이자 충북 최초의 대기업을 만들어냈다”며 “이 전 회장의 부재로 R&D센터 등 각종 사업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있어 오너리스크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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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jlh 2024-02-07 07:47:02
선정한 인간????똑바로해라

황이정승 2024-02-06 22:01:49
현 정부 미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