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 충북 증원 기대감 높다
의대 정원 확대 … 충북 증원 기대감 높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04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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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연휴 전 발표 … 道 221명 이상 요구
간호사 수 `전국 최하위' … 인프라 확충 시급
첨부용.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원 규모가 1000명대 이상 정도로 큰 폭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 전공의 집단휴진(파업) 등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10년 뒤 의사가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예측에 기반해 올해 고3이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4.02.04. /뉴시스
첨부용.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원 규모가 1000명대 이상 정도로 큰 폭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 연휴 직후 전공의 집단휴진(파업) 등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10년 뒤 의사가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예측에 기반해 올해 고3이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4.02.04. /뉴시스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 배정 인원 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원 규모가 1000명대 이상, 많으면 2000명대에 이를 정도로 큰 폭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충북이 요구하는 `221명 이상 증원'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000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원 대폭 확대 방침을 누차 밝혀온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35년까지 1만5000명 의사 추가 확보'라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될 때까지 10년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5학년도 입시의 증원 규모는 예상보다 큰 2000명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 속에 충북도내 2개 의과대학은 2025학년도 120명, 2030년까지 150명까지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내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40명 등 총 89명이다. 이들 대학이 희망하는 증원이 실현되면 의대 정원은 2025학년도에 240명이 되는 셈이다.

충북도도 221명 이상 증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도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충북의 의대 정원 확대 당위성은 여러 지표에서 방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인구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더한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시·도별 의사 수는 서울 466명, 광주 376명, 대전 367명 순으로 많았다.

충북은 236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228명), 경북(212명), 세종(197명)에 이어 하위권에서 4번째를 기록했다.

충북의 10만명당 간호사 수는 최하위나 마찬가지다.

광주 681명, 대구 644명, 서울 633명 순으로 많았고 충북은 324명으로 인구 수가 3.5배 적은 세종(258명) 다음으로 전국 16위에 그쳤다.

충북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와 입·내원일이 전국 10위를 기록하는 등 의료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인 데도 인구대비 의사와 간호사 수는 하위권에 그쳐 의료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충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한 국회토론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혜영 충북대 의과대학장은 “충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1.6명으로 전국 하위 4위, 간호사수는 3.2명으로 전국 하위 2위”라며 “전국 의대 입학정원 3058명 중 충북은 89명으로 중하위권이지만, 도내 의대 졸업생 중 대부분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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