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영츠하이머' 주의보
2030세대 `영츠하이머'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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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집중력 감퇴 `디지털 치매 증후군' 확산 … 스마트폰 거리두기 필요

최근 2030세대에서 기억력·집중력 감퇴 증상인 ‘디지털 치매 증후군’이 확산하고 있다. 디지털 치매 탓에 나이는 젊지만 자꾸만 깜빡하는 증상으로 인해 치매를 뜻하는 알츠하이머와 젊다는 단어인 ‘young’을 합쳐 ‘영츠하이머’란 단어도 나온다.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붙들고 있을 경우 ‘디지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일컫는 신조어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밤사이 업데이트된 SNS 피드와 숏폼 콘텐츠를 보다 도착역을 지나치거나, 자기 전 밀린 웹툰과 영상을 보다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드는 등 디지털 기기에 상당 시간 노출될 경우 디지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2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은 보통 일주일에 평균 약 22시간, 하루에 3시간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인터넷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디지털 치매 증세를 겪는 사람도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기억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여러 자극을 짧은 시간 동안 기억하는 단기 기억과 이것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장기 기억이 된다. 뇌에서는 ‘해마’가 이 기억력을 담당하는데 이런 뇌의 역할 대신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양은 줄어들게 된다.

디지털 치매는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탓에 65세 이전이지만 치매에 걸린 것처럼 기억이 감퇴하는 현상을 뜻하는 영츠하이머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의 주요 원인을 과다한 디지털 기기 이용, 스트레스와 우울증, 과도한 음주로 꼽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5가지 방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가지 방법은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 ◆한 번에 한가지 일 하기 ◆하루 30분 이상 야외에서 걷기 ◆뇌를 위한 메뉴 한 가지 이상 고르기 ◆주 2회 이상 음주하지 않기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보면 불빛과 전자파에 노출돼 숙면에 방해가 되며 동시에 여러 가지 행동을 하는 ‘멀티태스킹’은 뇌를 과도하게 사용해 과부하를 줄 수 있어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하루 평균 9826보를 걷는 사람들은 7년 이내 치매에 걸릴 확률이 50%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술은 간뿐만 아니라 뇌까지 손상시킬 수 있어 과음을 피해야 한다. 또 비타민E가 풍부한 아몬드, 시금치 등을 먹는 것은 뇌에 도움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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