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
주택 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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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작년 1만2968가구 인허가 … 전년比 55% ↓
착공 43%·분양 48% 급감 … 공급불안 우려 고조
수요 위축 등 복합불황 지속 탓 미분양 다시 증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지난해 부동산 경기의 주요 지표인 주택 인허가·착공·분양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선행지표(인허가)와 동행지표(착공)가 동시에 꺾인 것이다.

부동산 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몇 년 뒤 공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충북 누계 주택 인허가는 1만2968가구로 전년보다 55.8%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33.2%)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12월 착공은 9880가구로 전년보다 43.9% 줄었다.

지난한 분양 물량은 8395호로 전년보다 48.3%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는 2504가구로 1년 전보다 5.9% 줄었고, 착공은 229가구로 9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부터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파트는 인허가로부터 3~5년, 착공으로부터 2~3년 뒤 시장에 실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12월 준공은 47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2.2% 줄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준공은 1만3205가구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착공 물량이 3개월 연속 늘었고, 분양도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공급 위축 원인은 고금리 추세가 길어져 수요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공사비가 오르며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요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서 “수요 위축과 공급 침체의 복합 불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다면 민간부문의 공급 감소가 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일 치솟는 분양가에 미분양 주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 미분양 주택은 3442가구로 전월보다 68가구 줄어들긴 했지만 2년 전(304가구)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12월 주택 거래량은 2453건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6.2%, 56.7% 증가했으나 5년 평균과 비교하면 4.0% 줄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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