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업 설 명절 체감경기 악화
충북기업 설 명절 체감경기 악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2.01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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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의 경기조사 … 46% `다소악화' 33% `전년과 비슷'
경영 가장 큰 영향 내수부진 49%·고물가·고금리 37%
명절 휴무일 69.5% `4일' - 상여금 지급 계획 58% 집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설 명절을 앞둔 충북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17일부터 26일까지 도내 25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24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명절 대비 체감경기는 `다소악화(46.8%)[전년대비 2.8%p↑]', `전년과비슷(33.7%)[전년대비 3.2%p↓]', `매우악화(13.2%)[전년대비 3.1%p↓]', `다소호전(6.3%)[전년대비 3.5%p↑]'순이었다. 호전전망은 전년대비 3.5%p 증가했지만 6.3% 수준에 그친 반면, 악화전망은 전년대비 소폭(0.3%p) 감소했지만 60.0%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경기 침체(49.0%)[전년대비 7.2%p↑]'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물가ㆍ고금리ㆍ원자재가(37.6%)', `수출둔화 장기화(6.9%)',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은 `전년과비슷(41.4%)[전년대비 2.6%p↓']', `다소악화(41.0%)[전년대비 1.6%p↓]', `매우악화(8.8%)[전년대비 1.8%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호전전망은 전년대비 6.0%p 증가했지만 8.8% 정도에 머물렀다. 악화전망은 49.8%로 전년대비 3.4%p 감소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답변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경기(55.4%)[전년대비 16.5%p↑]', `원자재 가격(17.7%)', `수출시장 경기(15.4%)', `고금리 상황(9.2%)' 등을 꼽았다.

명절기간 휴무일수는 `4일(69.5%)'에 이어 `1~3일(1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1.5%는 `납기준수(58.2%)' 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58.0%를 기록했다. `정기상여금(82.2%)'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2.8%)'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6.1%p 증가한 89.8%로 나타났다. 명절 선물 대부분이 `식품(44.0%)'과 `생활용품(3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최근 실시한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에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던 것처럼, 이번 조사에서 역시 내수부진으로 인한 기업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재확인됐다”며 “정부는 명절을 계기로 내수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조기 집행,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 소비 및 투자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의 역동성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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