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외무상 독도 망언에 강력 항의…"즉각 철회"
외교부, 日외무상 독도 망언에 강력 항의…"즉각 철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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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명의 성명 "미래지향적 관계 도움 안 돼"
아태국장,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초치해 항의



정부는 일본 외교장관이 연례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30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도광산은 '일본 근대산업시설'과 유사하게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인 바, 세계유산 등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야마모토 몬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현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는 부재해 총괄공사대리를 대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은 매년 1월 국회 외무상 발언, 3월 교과서 검정, 5월 외교청서, 7월 방위백서를 통해 날조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연설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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