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계대출금리 4.82%…5개월 만에 하락
주택담보대출 금리 4.16%…2개월 연속 하락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에 은행채 등 국내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다. 가계대출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며 3개월 만에 4%대에 재진입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85%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내리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0.15%포인트)를 중심으로 0.13%포인트 하락하며 3.83%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20%포인트), CD(-0.1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5.14%로 0.12%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만에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11%포인트)이 떨어지며 0.07%포인트 내린 5.2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전월(5.04%)보다 0.22%포인트 내린 4.82%를 기록했다. 지난 9월(4.90%) 이후 3개월 만에 4%대로 지난해 7월(4.8%)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주담대 금리는 4.16%로 전월보다 0.32%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2년 7월 기록했던 4.16% 이후 최저치다.
고정형 주담대는 은행채(5년) 금리 하락에 전월대비 0.3%포인트 떨어진 4.17%를 기록했고, 변동형은 0.35%포인트 내린 4.14%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담대 고정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2%로 전달보다 0.2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대상월)는 3.84%로 0.16%포인트 내렸다. CD(91일)은 3.83%로 전달과 동일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8월(4.13%)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일반신용대출은 금리는 0.27%포인트 내리며 지난해 6월(6.47%) 이후 6개월 만에 내렸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지난달 1.27%포인트에서 1.29%포인트로 확대됐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4개월 만에 차이를 벌렸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1월 39.3%에서 43.8%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56.7%에서 59.8%로 커지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혼합형 주담대가 늘었다"면서 "혼합형은 최초 5년은 고정으로, 이후는 변동형으로 취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형 대출에 포함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상승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에서 고정금리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1%포인트)과 신협(-0.05%포인트), 상호금융(-0.07%포인트), 새마을금고(-0.12%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81%포인트)과 신협(+0.01%포인트), 새마을금고(+0.04%포인트)가 올랐고, , 상호금융은 전달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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