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4년 뒤 30% `문 닫는다'
어린이집 4년 뒤 30% `문 닫는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1.30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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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저출생시대 유치원 인프라 조사
충북 24.8- 대전 31- 세종 13.4 - 충남 24.4% ↓
인구소멸 가속화 … 취약지역 중심 돌봄 강화 필요
첨부용. 출생률이 낮아져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며 2028년 어린이집·유치원의 31.8%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육아정책포럼에 따르면 연구진이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활용해 예측한 결과 2022년 기준 3만9053곳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2028년 2만6637곳으로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2024.01.30. /뉴시스
첨부용. 출생률이 낮아져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며 2028년 어린이집·유치원의 31.8%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육아정책포럼에 따르면 연구진이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활용해 예측한 결과 2022년 기준 3만9053곳인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2028년 2만6637곳으로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2024.01.30. /뉴시스

 

저출생으로 오는 2028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 10곳 중 3곳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충청권에서만 1248곳이 원생을 받지 못해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 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에 따르면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한 결과 어린이집·유치원의 취원율, 정원 충족률이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2028년에 이르면 2022년 3만9053곳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2만6637곳으로 1만2416곳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충북은 1281곳에서 963곳(24.8) △대전은 1262곳에서 871곳(31%) △세종은 380곳에서 338곳(13.4%) △충남은 1999곳에서 1512곳(24.4%)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문제는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어린이집·유치원 수 축소 추이는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실제로 충청권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 수는 2018년 △충북 4만8774명 △대전 4만1553명 △세종 1만 4298명 △충남 6만 8411명 등 17만 3036명으로 집계됐지만 2022년엔 △충북 3만8884명(20.3%) △대전 2만8144명(32.3%) △세종 1만4927명(4.4%) △충남 5만2196명(23.7%)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유치원 재원 유아 역시 △충북 1만7568명 △대전 2만4012명 △세종 6393명 △충남 2만7991명 등 7만5964명에서 △충북 1만4993명(14.7%) △대전 2만405명(15%) △세종 6422명(0.5%) △충남 2만3647명(15.5%)으로 쪼그라들었다.

저출산으로 보육·교육기관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지역인구 소멸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육아 인프라와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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