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회인면 행복센터에 김 14상자 전달 … 4년째 명절마다 기부
몇년째 설·추석 등 명절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보은군 회인면 기부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보은군 회인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행정복지센터 현관 앞에 김 14상자를 두고 갔다고 30일 밝혔다.
상자에는 “작은 정을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편지가 붙어 있었다. 기부천사는 “산림 보호, 화재, 범죄예방, 어르신 섬김 등에 수고한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어려m던', `화제' 등 맞춤법을 벗어난 글이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배가시켰다.
회인면은 이 기부천사를 지난 2020년 추석부터 명절 때마다 나타났다가 사라진 익명의 기부천사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부천사는 추석, 설 등을 앞두고 김, 멸치 등을 행정복지센터 현관에 쌓아 두고 사라졌다. 이번이 8번째다.
회인면은 김을 지역 봉사단체, 방범대, 경찰, 소방서 등에 골고루 나눠줬다.
송영길 회인면장은 “이번 설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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