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큰 키 … 2차 성징 치료 방법은
또래보다 큰 키 … 2차 성징 치료 방법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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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성장판 빨리 닫혀 … 특정 음식 연관 불분명
서구화 식습관에 소아비만도 … 4주 한번 근육 주사

최근 겨울 방학을 맞아 자녀의 성조숙증으로 자녀의 키가 기대만큼 자라지 않을까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이런 고민이 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정상 발달에서 벗어나 너무 이르게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상태를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성조숙증의 경우 여아 만 8세 이하, 남아 만 9세 이하에서 사춘기 징후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되는 것,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키가 빨리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성장판이 빨리 닫히면서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진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사춘기를 겪으며 자신의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심리적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된 후 조기 폐경, 유방암, 자궁암 등의 발생 위험도 높을 수 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이 있다. 의료계는 “비만은 성조숙증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소아에서 식이조절, 운동을 통한 적절한 키 대비 체중 유지가 성조숙증 예방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TV와 인터넷 등에 의한 과도한 성적 자극, 시청각적 자극이 뇌신경에 영향을 주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오염으로 환경호르몬 증가하면서 인체의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것도 성조숙증 원인 중에 하나다.

특정 음식이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료계는 “계란, 콩, 두부, 우유 등의 음식과 성조숙증과의 연관성은 불분명하다”며 “골고루 먹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되기에 엄격히 제한할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성억제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단기적으로 질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대개 일시적이다. 또 항암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나 유방암 혹은 전립선암에서 사용되는 성호르몬 억제제와 용법, 용량이 다르다. 항암제처럼 독성이 강한 약이 아니며, 암을 유발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성조숙증의 치료는 4주에 한번 근육 혹은 피하로 주사 치료를 한다. 골 연령 및 성장속도를 확인해 가며 치료를 지속한다.

인하대병원은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적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통해, 진단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치료해 성장과 발달이 잘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소아내분비 전문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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