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맡을 지역출신은 없는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맡을 지역출신은 없는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1.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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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1호 결재사업이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7일 취임후 현안 1호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 방향'에 서명했다.

김 지사의 핵심공약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스토리와 낭만 힐링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이 초대형 관광프로젝트다.

대청호 등 757개의 호수와 저지수,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유산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핵심공약사업인 만큼 김 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성공적 추진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초기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라는 단어에 익숙치 않았던 터라 도청 안팎에서는 개념 파악 등에 애를 먹는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 민선 8기 충북도정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지사는 도정 역량을 집중시켰고 각 시·군도 관련사업을 쏟아냈다.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관련 민관위원회도 설립했다. 전문인력도 외부에서 영입했다.

3급 상당 고액연봉의 타지역 출신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여행전문 기자 출신을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업무를 전담토록했다.

하지만 정책특별보좌관은 1년후에 물러났다. 이후 민선 8기 핵심공약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선발한 전문가 없이도 관련 사업은 계속됐다.

전문가 영입 초기 지역 연고가 없었던 타지역 출신을 정책특보로 일을 맡기면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임기 1년 동안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기초를 다졌고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부로 와 닿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기대하기 어렵다.

도는 최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전담할 새 기구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선발했다.

도 산하 충북문화재단에 관광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사업을 전담하게 될 기구다. 본부장도 내정했다. 이번에도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이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전담 정책특보에 이어 두 번째 타지역 출신을 기용했다. 지역 출신 전문가가 없는 것도 아닌데 연이어 타지역 출신이 맡게 된 것이다.

그렇더라도 관련사업이 괄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면 그 책임은 엄중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북 관광문화산업의 부흥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그 잠재력을 깨운 대표적인 사례가 단양관광이다.

단양군이 국내유명관광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고 개발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에는 한때 국내 대표 관광지였지만 쇠락한 곳도 있다. 그래서 충북 관광산업은 지역불균형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성공을 위한 과제 중 하나다.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김 지사가 오랜 시간동안 지역내에서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충북 관광 부흥을 선언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를 주도할 인적자원 기용은 지역으로부터 전폭적인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가 취임이후 타지역 출신 기용이 두드러지면서 지역을 우습게 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타지역 전문가 기용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길 바란다. 반대의 경우 민선 8기 후반기에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뜬구름만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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