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절벽 … 교원양성대학 취업률 `뚝'
임용 절벽 … 교원양성대학 취업률 `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1.24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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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대 65% → 56.2% - 교원대 55.3% → 52.1%
8년새 초등교사 선발 90% 급감 … 학령 인구 감소 탓
“교육의 질 저하 가속화 … 글로컬사업 추진 등 모색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학령 인구 감소 탓에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이 줄면서 교원양성대학의 취업률이 매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통계 서비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충북 도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1만2601명으로 전년 대비 743명이 줄었다. 20년 전인 2004년과 10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39.6%, 16.8% 급감했다.

학생 수 감소는 신규 교사 선발 감소로 이어져 교원양성대학이 직격탄을 맞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신규 초등 교사 390명을 뽑았다.

그러나 2021년 86명, 2022년 80명으로 줄었다가 2023년에는 32명으로 8년 새 선발인원이 90% 이상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학교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을 보면 청주교대의 경우 2022년 졸업자 298명 중 164명이 취업해 평균 취업률은 56.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취업률 65%보다 8.8%p 줄어든 수치다.

한국교원대는 2022년 졸업자 609명 중 311명이 취업해 52.1%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 대학 역시 2021년 55.3%였던 취업률은 1년 새 3.2%p 떨어졌다.

선발인원이 급감하면서 청주교대 총동문회는 지난해 성명을 발표하고 채용 정원 확대를 촉구했다.

청주 교대 동문회는 “충북의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급감하면서 모교인 청주교대의 존립 위기는 물론 충북초등교육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원 축소 압력을 받는 청주교대는 졸업생의 타 시·도 지원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고 합격률 감소와 지원자 성적하락으로 결국 초등교육의 질 저하가 가속화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의 경우 도심권의 과밀학급과 농산촌의 소규모학급이 존재하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며 “그러나 교육부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선발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대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로 교원양성대학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는 저학년 학생 지도 강화를 위해 담임교사 외 보조교사를 충원하는 방안이나 교원양성대학 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글로컬사업을 추진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미래교육 수요를 반영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를 발표하고 교원 선발 수를 대폭 감축할 방침이다. 초등의 경우 2023년 3561명이었던 신규 교원 수를 2024~2025년엔 3200~2900명 내외, 2026~2027년엔 2900~2600명 내외로 줄인다. 중등은 2023년 4898명이었던 신규 채용 교원 수를 2024~2025년 4500~4000명 내외, 2026~2027년엔 4000~3500명 내외로 감축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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