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 28만원 … 역대 최고
설 차례상 전통시장 28만원 … 역대 최고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4.01.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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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가격 20% `껑충' … 대형마트는 35.2% 더 비싸
첨부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4.9% 늘어나 평균 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설 물가에 비교하면 특히 단감(48%), 배(36.1%), 사과(30.8%) 순으로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이상 기온 등 영향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 선물용 배, 사과 등 모습. 2024.01.23. /뉴시스
첨부용.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4.9% 늘어나 평균 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설 물가에 비교하면 특히 단감(48%), 배(36.1%), 사과(30.8%) 순으로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이상 기온 등 영향으로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 선물용 배, 사과 등 모습. 2024.01.23. /뉴시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과일과 채소류는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물가정보는 24일 설을 3주 앞두고 발표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보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과일은 지난해 잦은 비와 병충해, 냉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채소류 상승은 최근 들이닥친 한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고 대파는 1단에 4000원으로 60%나 뛰었다.

견과류 가격도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 보다 올랐다.

수산물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지만,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 가격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고기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내렸고 청주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과와 배의 대형마트 할인 지원율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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