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무용단 객원안무자 청주시장이 낙점 ?
시립무용단 객원안무자 청주시장이 낙점 ?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4.01.2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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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시장, 6개월째 공석 예술감독 대신 선정·통보
지역무용계 공립단체 전문성·독립성 훼손 이의 제기

청주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이 6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오는 4월 정기공연을 앞두고 예술감독 대신 객원 안무자가 선임돼 지역 무용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객원 안무자를 이범석 청주시장이 낙점한데다 안무 역량에 의구심이 일면서 공립예술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 무용계에 따르면 청주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은 지난해 7월 공모에서 적임자가 없어 선임을 하지 못한 뒤 이달까지 6개월째 공석상태다.

그런데 오는 4월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을 앞두고 지난주 이범석 시장이 지역예술인에게 기회를 준다는 명분과 함께 특정인을 객원안무자로 낙점해 통보했다.

하지만 예술감독도 아닌 객원안무자로 특정인을 내정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무용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역무용계 한 인사는 “오는 4월 정기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감독이 정기공연 무대를 준비하는게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객원안무자의 안무역량에 대해서도 무용계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예술적 성과나 기량면에서 훨씬 우수한 안무자들이 지역에 많음에도 굳이 특정인을 낙점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 인사는 “20년 전통의 청주시립예술단은 전문공연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공공예술단체로 단체장이 특정인을 객원안무자로 낙점한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전문예술인들이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지켜주는 것도 단체장이 해야 할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 지역예술인을 객원안무자로 검토하고 있다”며 “4월 정기공연 후 공석인 무용단 예술감독을 공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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