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다선 페널티 공천룰 이의제기
정우택 다선 페널티 공천룰 이의제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1.21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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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 … 동일 지역구 3선 조건 해당 안돼”
박덕흠 의원도 … “남부3군에 괴산 편입 고려해야”
첨부용.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16. /뉴시스
첨부용.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1.16. /뉴시스

 

국민의힘 정우택(청주상당) 국회부의장이 동일지역구 3선 이상 현역의원에게 페널티를 주기로 한 당내 공천룰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대대적인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서 동일 지역구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도 비슷한 이유로 당내 공천룰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경선방식 등 22대 총선 공천기준을 정하면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에게 경선득표의 15%를 감산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권역을 4곳으로 나눠 현역의원 중 각 권역별 하위 10% 이하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하위 10~30% 의원들에게는 경선득표율에서 `조정지수 -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충북(4명)은 대전(2명), 충남(5명)과 함께 2권역에 포함됐다.

권역별 조정지수와 중복 때는 일관 합산돼 다선 의원 중 하위 30% 이하 경선대상자는 최대 35%의 감점을 받는다.

이런 경선룰에 따라 충북지역 여권 의원 중 5선의 정 의원과 3선의 이종배(충주), 박덕흠 의원은 기본적으로 15%의 감점을 떠안은 채 경선을 치르게 된다. 공관위는 그러나 이 페널티 관련 이의제기가 있으면 심의를 진행하고,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할 때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부의장은 `동일 지역구'가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15~16대 진천·음성에서 19~20대 청주상당에서 당선됐다. 21대는 청주흥덕으로 옮겼다가 패배한 뒤 2022년 3·9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전체 5선에 청주상당에서만 3선인 셈인데, 이름은 같은 `청주상당'이지만 청주·청원 통합 전과 후의 선거구내 지역이 다르다는 게 정 의원측의 설명이다.

20대 총선 때 기존 도시지역 5개 동이 제외되고, 농촌지역 5개 면이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다는 얘기다.

정 의원측은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라 선거구 개편이 이뤄진 만큼 `동일지역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22일쯤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감산 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경우 불합리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자가 생겨 오히려 전체적인 총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 역시 20대 총선부터 남부3군에 괴산군이 새롭게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있었다며 비슷한 주장을 폈다. 박 의원 측은 별도의 이의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고 지역 상황을 고려해 달라는 건의를 공관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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