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멘티 교육으로 귀농 시작하세요”
“멘토-멘티 교육으로 귀농 시작하세요”
  • 신유리안나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 승인 2024.01.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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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유리안나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신유리안나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귀농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뭐부터 준비하면 돼요?”

신규 농업인 교육을 담당하며 자주 받는 문의 내용이다. 귀농 상담은 별도로 담당하는 곳이 있어 전화를 돌리곤 하는데 항상 덧붙이는 말이 있다. “귀농이 고민이시면 교육을 받아보세요!”

작목 선택부터 귀농 마인드, 농지준비 등의 기초교육도 권하지만 희망작목을 정하고 재배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예비농업인과 신규 농업인에게는 멘토-멘티 교육을 추천한다.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멘토-멘티) 대상자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신규 농업인(멘티) 8명, 선도농가(멘토) 8명으로 총 8팀이다.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은 신규 농업인이 배우고 싶은 작목의 재배기술, 시설관리 등을 선도농가의 농장에서 직접 실습하며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3개월 이상 7개월 이내 기간으로 약정을 체결하여 작목의 한 주기를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배울 수 있다.

또한 현장실습 기간 중에는 교육지원비가 지급된다. 신규 농업인에게는 교통비, 급식비로 최대 월 80만원, 선도농가에는 교육 재료비로 최대 월 50만원이 지급된다.

신규 농업인의 신청자격은 주민등록상으로 청주시의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5년 이내의 귀농인, 관내 농업경영체 등록 5년 이내 신규 농업인 등이다.

40세 미만의 청·장년층의 경우 귀농 여부나 지역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청년후계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선발 및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받아도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귀농교육을 35시간 이상 이수한 경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선도농가의 신청자격은 5년 이상의 영농경력과 전문적 기술을 갖췄다면 신청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규 농업인과 선도농가는 사전설명회에 필수로 참석하여 약정을 체결하고 시스템을 활용한 출근부, 실습보고서, 실습일지 작성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신규 농업인은 선도농가로부터 기본적인 시설관리, 작목관리, 재배기술, 창업자금 등의 정보를 얻는다.

지난해에는 한 팀이 기본 농업기술 뿐만 아니라 가공·마케팅분야로 진행했다. 양봉 개체관리, 꿀 채취법에 더하여 가공품 제작, 포장, 홍보에도 참여한 것이다. 4차, 6차 산업까지 생각하고 있는 신규 농업인이라면 해당 선도농가와의 약정을 고려해도 좋다.

지난해에 멘토-멘티 교육에 참여한 신규 농업인(멘티) 사례를 소개하면 로메인 상추를 수경재배하는 선도농가(멘토)에게 수경재배 기술, 시설관리 등의 현장실습교육을 5개월(800시간) 동안 수료한 후 4연동 하우스의 수경재배 시설을 구축하였다. 선도농가의 도움으로 영농정착을 위한 큰 한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농창업의 중요한 점은 작목의 안정적 생산과 주변 농가와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멘토-멘티 교육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며 신규 농업인의 영농 초기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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