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다를까
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다를까
  • 김미연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4.01.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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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김미연 청주시 청원보건소 주무관

 

치매와 건망증은 어떻게 다를까?

건망증은 의학영어로는 `amnesia'로 잊어버리거나 잘 기억하지 못 하는 것이 심한 경우를 말한다. 이런 건망증은 뇌신경의 퇴화라는 기질적 요인 이외에도 정서적·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망증은 `forgetfulness'로 의학적인 의미보다는 “ 깜빡했다, 잘 생각나지 않는다” 정도의 의미로 사용한다.

이와는 달리 치매는 어떤 병적인 원인으로 뇌세포가 급격히 파괴되는 것으로 기억에만 사소한 장애가 있는 건망증과는 달리 사고력이나 판단력, 더 나아가 성격까지도 변하지만 정작 자신은 의식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로 진행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면서 불안해한다. 그러나 정확한 답은 알 수 없다. 가벼운 기억력 저하가 치매 초기 증상인지 단순한 건망증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말하고 싶은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는 언어 장애, 시간과 장소를 혼동하는 판단력 장애 등도 건망증과 치매 초기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일 수는 있지만 건망증이 곧 치매는 아니므로 치매 초기 증상과의 구분이 필요하다.

◆치매는 물건 둔 곳(핸드폰, 지갑, 안경, 주차한 장소 등), 사람 이름, 약속 시간, 전화번호, 문단속 여부, 대화 내용, 살 물건의 목록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 든 정보에 대해 잊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어 기억을 상기시켜 주거나 곰곰이 생각하면 잊었던 일을 기억해내지만 치매는 그 사실도, 어떤 일의 과정조차 기억해 내지 못 한다.

◆건망증은 일종의 단기 기억 장애 또는 뇌의 일시적 검색 능력 장애이나 치매는 기억력 외에도 판단력, 언어 능력, 작업 능력 등 다른 인지기능 수행 능력의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상의 증상 중 해당 사항이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선별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유한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데 주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하지만 치매는 갑상선 기능 이상, 간질환, 비타민 결핍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내과적 질환에 동반된 치매일 경우엔 회복이 가능하기도 하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원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므로 기억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면 반드시 치매 조기검진을 받아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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