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18일 서울 회동…北 도발 대응 논의
한미일 북핵대표, 18일 서울 회동…北 도발 대응 논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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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표 교체 후 첫 개최…별도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러 간 군사협력 등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 협의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이번 협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남북회담·교류 업무를 담당해온 대남기구 폐지에 속도를 내며 한반도 정세 격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15~17일 사흘간 방러를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 심화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3국이 어떤 대응 방안을 논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본부장은 이와 별도로 한일(17일), 한미(18일) 양자 협의도 갖는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정 박 대북고위관리가 미국 북핵수석대표를 맡아오던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의 퇴직으로 그의 직무를 넘겨받은 뒤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미국은 성 김 전 대표 퇴직과 함께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협상대표의 직함을 기존 대북특별대표에서 '대북고위관리'로 바꿨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 역시 이날 보도에서 정 박 대북고위관리라고 표시했다.



한미일 3국은 정례적으로 번갈아가며 북핵 수석대표 협의체를 개최해왔으며, 직전 회의는 성 김 전 대표가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직하며 주재하던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성 김 전 대표가 보유했던 모든 권한을 갖고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 대북대표 교체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건 한미일 3국이 입장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한미는 또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기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MA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서 한국이 부담할 금액을 규정하는 협정으로, 한미는 지난 2021년에 2020∼2025년 6년간 적용되는 11차 SMA를 타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은 2025년 말 만료돼 우리 정부로서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다음 협상을 준비하면서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구체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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