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경쟁 `불 붙었다'
여야 공천 경쟁 `불 붙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1.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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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현역 의원 하위 20%에 촉각곤두
국힘도 물갈이 요동 … 개인 지지도 변수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월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후보 선정을 위한 여야의 일정이 본격화하면서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 교체 기준과 경선 방식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15일부터 20일까지 예비 후보 공천 신청을 받는다.

여야 모두 다음 달 설 연휴 이전에 주요 후보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 민주, 현역의원 하위 20%에 촉각

민주당 중앙당 공관위는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공관위는 20일까지 6일간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고 이들을 대상으로 공천 적합도 조사, 면접 등을 거쳐 컷오프로 불리는 1차 경선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당규상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지만 1~2위 격차가 심사총점 기준 30점 이상, 여론조사(공천 적합도 조사) 20% 이상 차이 나면 단수 공천한다.

충북을 지역구로 둔 변재일(청주청원)·도종환(청주흥덕)·이장섭(청주서원)·임호선(중부3군) 현역 의원들은 하위 20% 평가 결과를 놓고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현역 충북 지역구 4명 중에서도 하위 평가 20%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 위원회 심사 결과 현역 의원 하위 20%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위 20%에 속하는 의원들은 경선에서 득표수를 감산당한다. 민주당은 하위 10%의 경우 감산 폭을 기존 20%에서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실상 컷오프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당 안팎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컷오프 대상자 20%(35명)의 명단이 돌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 국힘, 현역의원 개인지지도 변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기는 공천'을 강조한 국민의힘도 현역 물갈이로 요동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당무감사위원회가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을 상대로 1차 평가한 경쟁력 자료를 참고해 현역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이 크다.

당무감사위는 정당 지지도보다 개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상당수 현역 의원의 교체를 공관위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관심사는 역시 컷오프 규모다.

당무감사위는 원내·외 당협위원장 46명(22.5%) 교체를,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하위 20%의 공천 배제를, 총선기획단은 `현역 20%+알파'를 권고했다. 규모에 따라 충북 현역의원 중에서도 컷오프 대상이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의원은 경선에서 득표수를 어느 정도 감산당해도 `현역 프리미엄'으로 신인을 누를 수 있다”면서 “다만 문제는 컷오프 여부”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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