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출청소년 14% 성매매 경험
여성가출청소년 14% 성매매 경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10.23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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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 쉼터 기거 청소년 481명 중 46명 응답
가출한 뒤 일정한 거주지 없이 노숙하다 정부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여성가출청소년의 14%가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장향숙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서 '2005년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전국 34개 청소년쉼터에 기거하는 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64명 중 46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전체 여성가출노숙청소년의 14%를 차지했다.

'가출 후 경험하는 아르바이트 유형'으로는 여성 응답자의 6.8%(18명)는 술집이나 단란주점에서 일했고, 성매매를 아르바이트로 했다는 응답자도 8명이 있었다. 그밖에 커피숍 서빙(16.3%), 신문·전단지 배포(15.6%), 편의점(14.8%), 주유소(1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출 전·후 성관계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성경험은 19%, 가출 후에는 21.2%로 1.6배가 더 높아졌다. '성병에 걸린 경험'도 가출 전에는 3.9%, 가출 후에는 7.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대상자 수'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성응답자의 22.5%가 5명 이상의 상대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가출시기는 초등학생 때가 50.8%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39.1%), 고등학교(1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에 중학생→초등학생(이하)→고등학생 순으로 나타났던 결과에 비해 첫 가출경험연령이 낮아지고 형태를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296명의 여성노숙인을 대상으로 연령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미만이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 66명 30대 62명 50대 43명 20대 28명 60세 이상 2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청소년노숙인 문제가 여성가족부와 복지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 여러부처에 걸쳐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며 "복지부가 주무부서가 돼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가출청소년의 62.6%가 '가족 내 문제'로 나타났고,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청소년의 51.3%가 '전과 같은 문제를 또다시 겪을까봐'라고 응답했다"며 "청소년 가출·노숙문제 해결을 위해 가족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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