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탈락·휴학 ↑ … `칼졸업생' ↓
교육계 “의대 쏠림 등 탓 변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대학을 입학하는 `20살 대학생'과 대학입학 후 4년간 8학기를 마치고 졸업하는 `칼졸업생'이 크게 줄고 있다. 전통적인 대학입학과 졸업의 패턴이 깨진 것이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 교육통계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입학생 33만439명 가운데 당해 연도 고교를 졸업하고 입학한 신입생은 68.2%인 22만5227명이다.
1년 전인 2022년에 고교졸업 대학 신입생수 비율 69.9%에서 1년 만에 1.7%p 하락했다. 이른바 `현역' 입학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재수나 N수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은 8만5872명으로, 26.0%를 기록했다.
1년 전(24.9%)보다 1.1%p 확대됐다.
지난해 대학 입학생 4명 중 1명 정도가 재수·N수생이었다는 뜻이다.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은 7517명(2.3%), 해외 귀국 등 기타 입학생이 1만1823명(3.6%)으로 집계됐다.
`현역' 입학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대학 재학중에서는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등으로 학업을 포기한 `중도 탈락생'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중도 탈락률은 5.2%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휴학률도 2022년 24.8%로 1년 전보다 1.6%p 하락했다.
그러나 1980년 10.6%, 1990년 13.6%, 2000년 21.4% 등으로 상승 곡선이다.
특히 여학생 휴학률은 2022년 기준 18.9%로, 1980년(1.5%)과 견줘 12.9배나 상승했다.
남학생 휴학률은 29.2%로, 같은 기간 2.2배 올라갔다.
재수, N수 신입생이 늘어나고 대학 중도 탈락·휴학이 늘면서 `20살 입학, 23살 졸업'의 전통 패턴도 바뀌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의대 쏠림 등으로 재수, N수가 늘고, 대학 입학 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