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가시화...총선 지각변동 일으킬까
제3지대 `빅텐트' 가시화...총선 지각변동 일으킬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1.11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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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이낙연 민주 전 대표
비명계·이준석 신당 합류
연대땐 올 최대 변수될 듯
이해관계 충돌땐 각자도생
충북지역은 아직 동요없어
첨부용. 이준석(오른쪽부터)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2024.01.09. /뉴시스
첨부용. 이준석(오른쪽부터)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있다. 2024.01.09. /뉴시스

 

더블어민주당발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이 가시화되면서 충청지역 선거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비명계 3인방이 신당을 창당하고 탈당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다음달 초 `개혁신당(가칭)'을 창당한다. 창당되는 두 신당은 금태섭 전 국회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국회의원의 `한국의희망'과 연대에 공감하고 있어 다음달 초부터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국회의원이 탈당했다.

원칙과 상식은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함께 하는 `당신과함께'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도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진행 중인 창당 작업이 원칙과 상식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선언한 이석현 전 국회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전 민주당 세력들도 자연스럽게 비명계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도 창당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상황이 따라준다면 20일 내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말 정도 공천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신당 간 연대가 올해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빅텐트를 통해 총선에 나설 경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들의 이해관계가 잘 조정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대 총선 전처럼 민주당에서 분류된 국민의당이나 국민의힘에서 분류된 바른미래당처럼 각자 도생할 가능성도 있다.

제3지대 빅텐트가 성사될 경우 충청지역 총선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빅텐트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여야 당내 내분과 공천 갈등은 총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이장섭·임호선 국회의원 등 충북지역 친이낙연계열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를 넘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충북지역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아직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내 계파갈등이 심화되면서 공천갈등이 폭발할 경우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후보난립이라는 변수로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민의힘 역시 이준석 전 당대표의 신당창당 합류 움직임은 충북에서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친윤험지과 중진험지론 등 물갈이 분위기가 있는 만큼 공천과정에서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변수로 작용하 수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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