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넘어도 손사래 전문의 모시기 대략난감
연봉 4억 넘어도 손사래 전문의 모시기 대략난감
  • 김금란·이준희기자
  • 승인 2024.01.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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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마음건강증진센터 3차 모집 지원자 전무
단양군 보건의료원 전국 최고 조건 제시 불구 무소식

충북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전문의 등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대략난감' 애를 태우고 있다.

의료인력 구인난에 2억원대에서 4억원이 넘는 연봉까지 제시하고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쉽게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련 컨설팅을 전담하고 있는 마음건강증진센터의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건강증진센터에는 지난해 11월까지 2명의 전문의가 근무해 왔다.

하지만 이 중 1명이 재계약 잔여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해 11월 사직하면서 현재 전문의 1명만 근무 중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부족한 전문의 1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2차 모집공고에 이어 지난 4일 3차 공고를 냈지만 일주일이 지난 11일까지도 지원자가 없는 상태다.

도교육청은 당초 전문의 보수를 월 1000만원에서 계속 상향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도 교육청이 제시한 전문의 급여는 경력에 따라 월 1700만원에서 1900만원에 이른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2억400만원에서 2억2800만원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연봉 2억원은 적은액수가 아니지만 전문의 입장에서는 결코 많은 게 아닌 것 같다”며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문의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교육기관 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양군도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보건의료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단양군이 제시한 전문의 연봉은 무려 4억2000만원이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전문의 채용 과정에서 응급의학과 응시자 1명이 자격 미달로 탈락한 뒤 연봉조건을 계속 올려왔다.

1차 모집 3억8400만원, 2·3차 모집에서는 4억320만원을 제시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해 다시 1700만원을 더 올렸다.

단양군이 새로 제시한 연봉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원 중 최고 수준이다.

군은 보건의료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숙소로 아파트 6채도 매입했고 앞으로 15채를 추가 매입할 방침이다.

/김금란·단양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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