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 운운에…통일부 "구태의연한 전술"
김정은 전쟁 운운에…통일부 "구태의연한 전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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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한민국은 주적…전쟁 피할 생각 없다"
통일부 "두려워하고 있단 방증…심리전 중단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언급한 데 대해 통일부는 "우리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10일 통일부는 "김정은이 대남 무력통일 야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며 "북한이 전쟁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한미 확장억제 증강 등 억제력 강화에 대해 두려워하고 초조해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당 전원회의 이후 연초부터 우리에 대한 무력도발 위협을 포함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이러한 북한의 망동은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려 내부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 9일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 하면서 생산 실태를 살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결코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전술핵미사일 발사차량 공장에서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한 언급을 처음으로 했다"며 "한국에 대한 대적 행동으로 초강경 대응 및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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