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도 1위"…유아용보다 많은 성인 기저귀 수입
"고령화 속도 1위"…유아용보다 많은 성인 기저귀 수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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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 2만5532톤
같은 기간 어린이용 수입량은 2만2954톤

외부 활동 즐기는 고령층 늘며 수입 증가



지난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중량 기준)이 어린이용 보다 2578톤 많아 전년 규모 1016톤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요실금 환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성인용 깔개(매트) 수입량도 같은 기간 200여톤 넘게 증가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정보마루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5532톤을 기록했고 어린이용 수입은 2만2954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2934톤, 어린이용은 2만1918톤이었다.



지난 1년 간 성인용 기저귀 수입은 중량 기준 팬티형 3549톤(금액 1565만 달러·약 205억 5700만원), 테이프형 8559톤(4704만 달러·약 617억 9100만원), 일자형 1만3424톤(4896만 달러·약 643억 1300만원)로 집계됐다.



성인용 기저귀는 매해 2만톤 넘게 수입되고 있다. 2020년 수입은 2만2074톤, 2021년 2만5205톤, 2022년 2만2934톤, 2023년 2만 5532톤을 기록했다.



반면 어린이용 기저귀 수입은 하락세다. 2023년 한 해 동안 어린이용 기저귀는 팬티형 1만9906톤, 테이프형은 3048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돼 총 2만 2954톤 수입됐다.



어린이용 기저귀 수입량은 2020년 2만 2536톤, 2021년 2만 2165톤, 2022년 2만 1918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2만 2954톤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성인용 위생깔개(매트) 수입량도 1273톤으로 전년 1065톤 보다 208톤 늘었다. 성인용 위생깔개 수입량은 임산부도 사용하지만 요실금 환자도 사용해 고령친화상품으로 분류된다. 반면 같은 기간 유아용 위생깔개는 한 건도 없었다.



국내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성인용 기저귀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를 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국내 인구의 18.4%로, 향후 계속 증가해 오는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고령 인구 증가로 성인용 기저귀 등 고령 친화 상품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사이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당당하게 외부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고령층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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