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이 소비자들이 기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4개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최근 2년간 이들 항공사의 국내선이나 국제선을 탑승해본 20세 이상 소비자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50.9%가 대형 항공사 대비 요금이 저렴해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이용자들의 기대와 달리 실제 저비용 항공사들의 요금이 대형 항공사보다 크게 낮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이 대형 항공사와 비교해 평균 38.1%는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50% 이상 저렴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 저비용 항공사 요금은 대형 항공사 요금보다 국내선 평일 기준 16%, 주말은 9%정도 낮아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조사 대상 중 9.1%는 저비용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운송 지연(52.7%)과 위탁 수화물 분실·파손(27.4%)이 많았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박명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