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10년 완성을 위한 3가지 새해 소망
또다른 10년 완성을 위한 3가지 새해 소망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4.01.04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논단
이형모 선임기자
이형모 선임기자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통합 청주시 출범 1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마음이 더욱 새롭다. 2024년에도 녹록지 않은 도전과제들이 우리 앞에 가로놓일 것 같은 기시감이 앞선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거나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통합의 가치를 더 빛내기 위해 역동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면 될 일이다. 청주시에 바라는 새해 소망 세 가지를 논단에 담아봤다.

첫째, 역동적인 시정의 전기가 마련되길 소망한다.

통합시가 출범한지 10년이 지나갔다. 기대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몸집과 규모가 커진 만큼 변화와 발전은 기대만큼 큰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오히려 통합의 가치가 점점 퇴색되어가는 지금, 앞으로 다가올 10년 아니 100년의 지향점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올해 도약의 전기와 기틀을 다지지 못한다면 정체된 도시의 이미지를 벗겨내기 더욱 힘든 흐름을 맞을 수도 있다.

지역발전의 밑돌을 놓을 수 있도록 유의미한 진전을 견인해 내야 한다. 다만, 조급함은 경계해야 한다. 임기 내에 모든 사업을 끝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주춧돌을 놓기만 완벽하게 해도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소중한 생명이 헛되이 희생되는 일이 없는 안전한 도시가 되길 소망한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많은 사람이 피할 수도 있었던 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을 목격했다. 내 이웃이 안타깝게 죽음을 맞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겠다.

누가 사고와 죽음을 예견했겠는가. 오송 참사가 준 충격이 컸지만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애꿎은 공무원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히 사고 원인도 조사고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 근본적인 시스템 점검과 안전의식 제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허술한 안전관리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소중한 일상이 깨지는 일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

다만, 시정이 위축어서는 안된다. 일선 공무원들이 일하는 데 두려움을 느낀다면 시정에도 큰 손실이다. 이럴때 일수록 조직의 안정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리더십이 중요하다.

셋째, 일상이 즐거운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난 한 해 청주시정은 `꿀잼도시'로 함축할 수 있다. 아직 구상 수준인 사업이 많지만 많은 부분에서 도전을 시작됐다. 요란했던 만큼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해 보인다. 경기침체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시험적으로 도전한 사업들도 시민들의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테마파크도 좋고 캠핑장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밋밋한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손에 잡히는 즐거움을 원한다. 시는 매의 눈으로 꿀잼을 냉철히 진단하고 맥점마다 맞춤형 처방을 내려주길 바란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시설부터 잘 활용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시민이 원하는 일상이 즐거운 도시라는 점을 이제라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송구영신(送舊迎新)은 단지 낡은 것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한 해의 부족했거나 잘했던 점을 그것대로 이어받아 새로운 나날 속에서 담금질한 각오와 실천 의지로 보완·발전시킨다는 뜻도 담고 있을 것이다. 청주시가 지금껏 구상했던 사업을 하나둘씩 실현해 나가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시의 모든 공무원들은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민선 8기 열정이 식지 않도록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갑진년이 청주 발전의 대전환의 해로 기록되길 고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