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7268명 감소 … 도 출산장려 정책 등 효과
충북의 올해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 10월 전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1만명대에 그쳐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또 갈아치운 가운데 나온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시도별 누적 출생아 수를 집계한 결과 충북은 64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60명에 비해 58명(0.9%) 증가했다.
증가폭이 적기는 하지만 충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론 누적 19만604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3309명에 비해 1만7268명(-8.1%) 줄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광주 -17.1%, 세종 -13.4%, 제주 -10.5%, 경북 10.0%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충남과 대전의 감소폭은 -8.9%와 -6.8%로 집계됐다.
10월 한달간 기준으로도 충북의 증가폭은 눈에 띄었다.
충북에서 10월 62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지난해 583명에 비해 37명 늘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10월 2만646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올해 10월 1만8904명으로 1742명(8.4%)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8월(-12.8%)과 9월(-14.6%)보다 둔화했다. 출생아 수도 9월(1만8707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10월 조(組)출생률에서도 충북은 4.6으로 전국평균 4.4명을 웃돌았다.
충북의 출생아 수 증가는 유입인구 증가와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 귀농·귀촌, 도시농부 유치 등의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지급과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 임산부 예우 조례 제정 등 임신·출산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에 힘입어 충북의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충북 인구는 164만2613명으로 특히 민선 8기 동안 8805명이 늘었다.
충북 인구는 2019년 164만명대를 기록한 뒤 2020년부터 소폭 감소세에 들어서 163만대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츰 회복해 지난 6월 164만명을 다시 넘겼다.
/하성진기자